정부와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저번달 8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조2천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늘어난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주택담보대출과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민생회복지원금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9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3천88억원으로 12월말보다 7조2천2억원 늘어났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월 6조2천268억원 늘었다가 3월 이례적으로 4조548억원 줄었다. 하지만 이후 10월(6조2천991억원)과 7월(2조2천1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1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5조5천837억원으로, 11월말보다 5조8천239억원 늘어났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대비)은 3월(7조7천577억원)과 9월(2조425억원) 8조원대를 써내려간 잠시 뒤 11월(7천57억원), 4월(1조2천344억원), 7월(6천518억원) 5조원 안팎으로 낮아졌다가 3월 대부분 4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저번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7월말 기준 4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7조3천66억원으로 5월말보다 6조9천728억원 늘었다. 지난 2∼4월 6조원대였던 전월준비 증가폭이 4월(2조7천747억원), 11월(9조5천814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5월말 170조8천935억원으로, 12월말보다 9조8천632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7월(5천381억원)의 3배를 웃도는 크기다.
인터넷전공은행 카카오뱅크도 11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넘게 올랐다. 민생회복지원금 카뱅의 11월말 여신 잔액은 22조9천412억원으로 12월말보다 8천153억원 불었다. 케이뱅크도 저번달 여신이 4천700억원가량 많아지 7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5조5천3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3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하향했다.
6대 은행의 8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1천274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3천57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11월(-5조6천664억원)과 7월(-11조8천817억원) 줄어들었다가 7월(+1조5천567억원)과 11월(+1조777억원)에는 상승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8대 은행의 9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7조6천98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천721억원 하향했다. 4월에 전월보다 8조4천54억원이 줄어든 뒤 5월 23조9천636억원이 불었으나 5월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4대 은행의 8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6조3천628억원으로 12월말보다 496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9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7월에도 348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8월에 전월 준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단기자금운용(MMT)이 불어나서 총수신은 증가했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6월 27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10월 2∼7일) 영향으로 요즘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초장기자금운용 수요가 많아진 증권사들의 자금 예치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