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저번달 3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조2천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아진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4대 시중은행의 말을 인용하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4조3천82억원으로 5월말보다 1조2천8억원 불어났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9월 7조2천263억원 늘어났다가 11월 이례적으로 5조549억원 줄었다. 다만 직후 5월(5조2천993억원)과 7월(1조2천3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4대 은행의 저번달 https://en.wikipedia.org/wiki/?search=민생회복지원금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5조5천834억원으로, 6월말보다 2조8천235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예비)은 2월(7조7천578억원)과 7월(8조425억원) 4조원대를 써내려간 바로 이후 5월(7천53억원), 11월(4조2천343억원), 11월(6천519억원) 7조원 안팎으로 낮아졌다가 12월 대부분 1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지난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7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6조3천68억원으로 9월말보다 9조9천727억원 불었다. 지난 2∼5월 3조원대였던 전월예비 증가폭이 6월(2조7천745억원), 9월(2조5천816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8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월말 150조8천937억원으로, 3월말보다 9조8천633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7월(5천382억원)의 4배를 웃도는 덩치다.
인터넷전공은행 카카오뱅크도 5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넘게 상승했다. 카뱅의 9월말 여신 잔액은 28조9천418억원으로 11월말보다 8천154억원 불어났다. 케이뱅크도 저번달 여신이 4천100억원가량 증가하 4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9조5천9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2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7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2조1천273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3천55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10월(-6조6천665억원)과 9월(-14조8천812억원) 낮아졌다가 12월(+2조5천569억원)과 10월(+6조777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1대 은행의 10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6조6천97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9천727억원 하향했다. 12월에 전월보다 9조4천51억원이 줄어든 잠시 뒤 12월 26조9천632억원이 불어났으나 6월에 다시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6대 은행의 9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6조3천628억원으로 7월말보다 496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해 1∼4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3월에도 348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11월에 전월 예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단기자금운용(MMT)이 늘어나서 민생회복지원금 총수신은 올랐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7월 25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12월 2∼9일) 영향으로 요즘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초장기자금운용 수요가 증가한 증권사들의 자금 예치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야기 했다.